배려

 

 

발명왕 에디슨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을 좋아했다.

꽃들을 손질하며 정성을 기울이던 어느 날

정원에 나갔던 에디슨은 깜짝 놀랐다.

도둑이 정원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꽃잎이 어지러이 흩날리고 줄기가 부러진 것,

심지어는 뿌리까지 뽑힌 것도 있었다.

이리저리 헤집고 다녀 정원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에디슨은 매우 화가 났다.

얼마나 애지중지하며 공들여왔는데

이다지도 몰상식하게 정원을 망쳐놓았단 말인가?

 

범인을 잡아 혼을 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보복을 하는 대신

정원에 다음과 같은 팻말을 걸어두었다.

"꽃 도둑님, 다음부터는 꽃을 꺾으실 때는

반드시 가위를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옆에 가위를 걸어두었다.

다음 날 아침 답신이 적혀 있었다.

"가위가 잘 들지 않아 그냥 갑니다.

다음부터는 잘 갈아서 걸어두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원이 꽃이 상하는 일어 없어졌다고 한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고운 말을 하면 고운 말이 돌아오고

거친 말을 하면 거친 말이 돌아온다.

상처를 주면 상처를 받도 복을 주면 복을 받는다.

만약 에디슨이 원망을 원망으로 갚으려 했다면

정원은 더 짓밟혀졌을지도 모른다.

 

널뛰기 할 때 내가 높이 올라가는 방법은

상대를 더 높이 올려주는 것이다.

내가 먼저 배려해줄 때 상대방도 나를 배려해준다.

원망을 배려와 사랑으로 품을 수 있었기에

에디슨은 아름다운 정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불로 불을 끌 수 없고, 원망을 원망으로 끊을 수 없다.

먼저 베풀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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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야율초재는 칭기즈칸의 명참모였다.

명석하고 충직해 직언도 많이 했고

자리나 이권을 탐하지도 않았다.

군정과 민정을 분리하고 세제를 정비해

몽골제국의 기초를 확립했다.

 

오고타이가 아버지 칭기즈칸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오르자

야율초재에게 물었다.

"아버지가 이룩한 대제국을 개혁할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야율초재가 답했다.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한 가지 해로운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고

한 가지 일을 만들어내는 것은

한 가지 일을 줄이는 것만 못합니다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지도자는 누구나 자신만의 업적을 남기고자 한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플러스적 사고에만 익숙하지

마이너스적 사고는 하지 않는다.

일반인들도 그렇다.

더 큰집, 더 좋은 차, 많은 돈, 높은 지위 등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만 하지 버리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야율초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여

백성을 번거롭게 만드는 것보다는

원래 있던 일 가운데서 해롭거나 필요 없는 일을 없애주는 것이

오히려 백성들을 위하는 개혁이라고 했다.

삶도 그렇다.

실제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불필요한 것들은 버려야 한다.

채우며 구속되는 삶보다

버리며 자유로워지는 삶이 더 알차고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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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

 

 

어릴 적에 가끔 하던 놀이 중에 말 전달하기 놀이가 있다.

한 분단의 맨 앞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단어를 적은 카드를 보여주고

귓속말로 뒷사람에게 이야기해주게 한다.

맨 뒷자리까지 릴레이로 말을 전달하게 한 뒤

맨 뒷사람에게 어떤 단어였는지를 말하게 한다.

몇 명 되지도 않는데 틀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놀이를 하고 나면

사람들에게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다.

직접 보고, 직접 들은 단어 하나를 전하는데도

본래의 뜻과는 거리가 멀게 전달이 된다.

그러니 감정이 포함되어 있거나

복잡한 사연이 얽혀 있는 일이라면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말을 많이 하거나

한 마디 말을 하면

열 마디를 추측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말 속에 천 근의 무게를 담으려면

남들이 천 마디 말을 할 적에

한 마디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남들에게 상습적으로 큰 피해를 주거나

사기성이 있다면 경계시킬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의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아니 된다.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지만

혀에 베인 상처는 영원히 가슴속에 각인된다.

모든 만남이 상생의 만남이어야지

아물지 않는 상처를 주는 만남이어서는 안 된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다.

남 험담하며 허비하는 시간을

자신의 꿈을 가꾸어가는 데 선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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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1m가 넘는 아주 긴 수저를 사용하는 두 식당이 있었다.

한 식당은 아수라장인데 또 한 식당은 아주 평화로웠다.

먼저 아수라장인 식당에 가보았다.

그곳에서는 서로 자기 입에만 음식을 넣으려고

난리들이었다.

수저가 너무 길어 부딪히고 다투기만 했지

음식을 먹기는 힘들었다.

 

다음에는 평화로운 식당에 가보았다.

그곳에서는 서로 식탁 건너편 사람에게

음식을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수저가 길어 상대편 입에 음식을 넣어주거나

음식을 받아먹기가 아주 편했다.

 

남의 손을 씻겨주면 내 손 또한 꺠끗해진다.

남의 집에 불을 지르면 내 집에도 불길이 번져오고

남의 집에 꽃을 심어주면 내 집에도 꽃씨가 날아온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나도 존중받고 배려받을 수 있다.

남을 먼저 위해 줄 수 있어야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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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화법

 

 

물고기는 입으로 미끼를 물고, 사람은 입으로 재앙을 문다.

이념이나 지지정당이 다르면 단세포적 표현을 써가며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직선화법보다는 곡선화법이 품격도 높고

상대를 더욱 꼼짝 못 하게 한다.

 

제나라의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초나라에서는 안영을 골탕 먹여 위엄을 떨치고자 했다.

그래서 안영 앞으로 두 명의 무사가

죄인 한 사람을 끌고 지나가도록 한 후

초나라 영왕이 죄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무사는

"그는 제나라 사람으로 절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다시 초나라 영왕이 안열에게 물었다.

"제나라 사람은 모두 물건을 훔치는 나쯘 버릇이 있소?"

 

그러나 안영은 화내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남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橘化爲枳).

동일한 씨앗도 토질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지게 됩니다.

지금 이 사람이 제나라에 있을 때는 양민이었는데

초나라에 온 이후에 도적이 되었다면

초나라 풍토를 탓해야 하겠습니까,

제나라 풍토를 탓해야 하겠습니까?"

 

안영을 시험하려던 영왕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그를 매우 후하게 대접했다.

 

아름다운 말을 하는 동안은

말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추한 말을 하는 동안은

말하는 사람도 추한 사람이 된다.

격한 말이 아니라 부드럽고

지혜로운 말이 세상을 바꾸어간다.

날선 직선의 상처보다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깨쳐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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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사랑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다.

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 못해

자신의 온기를 전해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는 것을 알았다.

안고 싶어도 안지 못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거리에 함께 서 있었다.

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 수 없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다.

 

사랑은 그처럼 적당한 거리에 서 있는 것이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고 또 소유하려고 하는 데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나무들을 보라.

그들은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지 않은가.

함께 서 있으나 너무 가깝게 서 있지 않는 것,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그늘을 입히지 않는 것.

그렇게 사랑해야 한다.

밀착,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랑이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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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우리나라에서 당쟁의 대표로 꼽히는 것이 예송 논쟁이다.

효종과 효종비 인선왕후가 죽은 후

효종의 계모인 자의대비(조대비)가

상복을 얼마 동안 입어야 하는가를 두고

2차례에 걸친 싸움이 있었다.

목숨이 오가는 긴박하고 치열한 싸움이었다.

당시 서인(西人)의 좌장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었는데

어느 날 중병에 걸렸다.

용하다는 의원은 다 진맥을 해보았지만 고치지를 못했다.

 

우암은 마침내 아들에게 미수 허목 선생에게 가서

처방전을 받아오라고 했다.

미수는 의술에는 밝았지만 앙숙 간이었던 남인의 좌장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약방문에는 온갖 독약이 가득했다.

우암 측근들은 미수가 우암을 독살하려 한다고 믿고

매우 흥분했다.

모두 처방전을 따르지 말라고 간언했다.

그러나 선생은 약을 줄이거나 빼지 말고

처방전 그대로 약을 지을 것을 명하였다.

그 약을 드신 후 병은 깨끗이 나았다.

원체 중병이라 극약처방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정책 대결을 벌일 적에는 생사를 걸고 싸웠지만

학문에 대한 존중이나 사람에 대한 존경과 신뢰는

늘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숙적에게 욕먹을 줄 알면서 극약처방을 해준 분이나

주위 반대를 물리치고 그걸 덥석 믿은 분이나

모두 배포가 대단한 분들이다.

정적이더라도 상대에 대한 평가나

마음 깊이 통해는 따뜻한 배려는 배워야 한다.

큰 마음, 열린 자세가

위대한 사람, 위대한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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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봄은 언제나 소리 없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봄은 격력한 전투로써가 아니라 조용히 자신을 드러낸다.

잿빛 산하늘 푸름과 울긋불긋한 원색으로 바뀌고

우리들 마음에도 따사로움이 감돈다.

각자가 자신의 본래 모습, 원색을 드러내는

자유를 만끽한다.

상대를 흉보거나 헐뜯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며

조화와 균형으로 제자리를 지켜간다.

 

그래서 봄은 한 편의 교향악이다.

원색의 음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아름다운 소리와 거친 소리가 한데 어울려

극상의 음을 만들어낸다.

봄은 한 편의 시이기도 하다.

고운 말과 조잡한 말이 서로를 보완하고 감싸주며

지순한 영혼을 지켜간다.

또 자유로움과 서로를 배척하지 않는 본래 색들의 다양성은

한 폭의 풍경화가 되기도 한다.

한 가지 색상으로는 봄의 아름다움을 만들 수 없다.

희고 붉고 푸른 것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해야

비로소 봄의 미가 완성될 수 있다.

 

볼테르는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자유를 위해서는 같이 싸우겠다.'는

명언을 남겼다.

천동성을 지지한다고 해서

지동설을 지지하는 사람을 화형시키자는 주장은

학문의 발전을 단절시키자는 주장과 마찬가지이다.

이념, 지역, 세대, 종교 등이 서로 다르더라도

경청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봄의 자유, 봄의 따사로움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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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퇴근 후 집에 들어설 때

자녀들이 현관으로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기를 바라는

가장이 있었다.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이

그런 정도의 환영은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내심 생각했다.

그런데 몇 번을 가르쳐도 중고생인 아이들은

공부를 핑계로 자기 방에 들어앉아

건성으로만 인사를 건넸다.

적잖이 실망했지만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잔소리를 해대는 대신에

자신이 먼저 바뀌어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집에 들어올 때는 TV를 보거나 책을 읽다가도

얼른 일어나 현관 쪽으로 나가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내가 외출할 때도 일부러 현관까지 가서

웃는 얼굴로 배웅을 하였다.

이렇게 한 달 정도 의식적인 노력을 했더니

가족들이 자신이 들어올 때 어김없이

현관에 와서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다.

 

남들이 가르치려는 사람은 많다.

우레 같은 소리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도 넘쳐난다.

그러나 조그마한 것이라도

자신을 바꾸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을 먼저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세상은 저절로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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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2010년 6월 부산의 한 우체국 직우너이

서울에서 암 투병하는 부인을 돌보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다

옆자리에서 주인 없는 가방을 발견했다.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주인이 오지 않자

그는 가방을 열어보았다.

그 가방 안에는 5만 원권, 1만 원권, 수표 등

총 1억2000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부산에서 내린 그는 가방 안의 수첩을 보고 연락해

망연자실해 있던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주었고

사례도 거절했다.

눈 뜨고도 사기를 당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격을 지켜가는 숨은 의인은 많다.

 

진흙을 멀리하는 꽃은 깨끗하다.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물들지 않는 연꽃은

더욱 깨끗하다.

권세를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은 맑다.

그러나 권세를 가까이할지라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맑다.

 

권모와 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높다.

그러나 권모와 술수를 알아도 이를 쓰지 않는 사람은

더욱 높다.

돈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순수하다.

그러나 돈을 가질 수 있어도 가지지 않는 사람은

더욱 순수하다.

 

존경해야 할 것과 존경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시대에 뒤져 보이는 바보 같은 품격들이 그래도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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