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발명왕 에디슨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을 좋아했다.
꽃들을 손질하며 정성을 기울이던 어느 날
정원에 나갔던 에디슨은 깜짝 놀랐다.
도둑이 정원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꽃잎이 어지러이 흩날리고 줄기가 부러진 것,
심지어는 뿌리까지 뽑힌 것도 있었다.
이리저리 헤집고 다녀 정원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에디슨은 매우 화가 났다.
얼마나 애지중지하며 공들여왔는데
이다지도 몰상식하게 정원을 망쳐놓았단 말인가?
범인을 잡아 혼을 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보복을 하는 대신
정원에 다음과 같은 팻말을 걸어두었다.
"꽃 도둑님, 다음부터는 꽃을 꺾으실 때는
반드시 가위를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옆에 가위를 걸어두었다.
다음 날 아침 답신이 적혀 있었다.
"가위가 잘 들지 않아 그냥 갑니다.
다음부터는 잘 갈아서 걸어두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원이 꽃이 상하는 일어 없어졌다고 한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고운 말을 하면 고운 말이 돌아오고
거친 말을 하면 거친 말이 돌아온다.
상처를 주면 상처를 받도 복을 주면 복을 받는다.
만약 에디슨이 원망을 원망으로 갚으려 했다면
정원은 더 짓밟혀졌을지도 모른다.
널뛰기 할 때 내가 높이 올라가는 방법은
상대를 더 높이 올려주는 것이다.
내가 먼저 배려해줄 때 상대방도 나를 배려해준다.
원망을 배려와 사랑으로 품을 수 있었기에
에디슨은 아름다운 정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불로 불을 끌 수 없고, 원망을 원망으로 끊을 수 없다.
먼저 베풀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