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삶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말했다.

"오늘 몸살로 병원에 갔다가 초기 암을 발견했다.

기적처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정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나는 그보다 훨씬 더 감사할 일이 있다."

"훨씬 더한 감사라니. 그럼, 말기 암을 치유라도 했다는 말인가?"

반문을 받자 친구가 말했다.

"나는 한 번도 암에 걸린 적이 없다."


기적적으로 암을 극복한 것보다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 더 큰 축복이요, 행운이다.

말기 암을 극복한 사람들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보면

돈이나 지위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조차 크나큰 사치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처 깨닫지 못하고 감사에 인색하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가지지 않은 것을 부러워만 한다면 삶은 불행하게 된다.


돈과 지위가 많아야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많아야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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