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체




노나라 재상 공의휴는 물고기를 매우 좋아했다.

많은 가람들이 그에게 물고기를 바쳤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하고 받지 않았다.

누군가 궁금해서 물었다.

"왜 물고기를 받지 않습니까?" 그가 답했다.

"내가 물고기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만약 물고기를 받는다면

신세진 것을 갚으려 법을 어길 수 있다.

그러면 재상 자리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고

아무도 물고기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또 녹봉도 없어져 내 힘으로는 물고기를 사 먹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물고기를 받지 않는다면

재상 자리에 있으면서 내 녹봉으로

좋아하는 물고기를 마음껏 사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겉모습은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남에게 의지하는 삶은 구차하고 초라하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개척해가는 삶이라야 힘차고 빛난다.

크고 화려해도 반사테가 된다면

껍데기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작더라도 강력한 발광체가 되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스스로의 빛으로 주변을 밝혀주아야 한다.

어둠이 오고 사회가 탁해지면

반사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발광체는 그 빛이 더욱 밝고 아름다위진다.

발광체는 희망이다.

남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밝히는 희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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