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어린애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도둑질하는 죄가 나쁜가요? 험담하는 죄가 나쁜가요?"
엄마가 "둘 다 나쁘지만 도둑질이 더 나쁘겠지."라고 하자
어린애가 말했다.
"아녜요, 암마. 험담이 더 나빠요.
왜냐하면 도둑질은 그 물건을 다시 돌려줄 수 있지만
험담은 한번 하고 나면 다시는 그 말을 하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려놓을 수가 없어요."
예부터 선현들은 혀를 화살에 비유해왔다.
"왜 다른 무기, 예를 들면 칼 같은 것에 비유를 하지 않고
굳이 화살에 비유했는가?"라고 묻자
"누가 제 친구를 죽이려고 칼을 뽑았다가도
그 친구가 빌며 용서를 구하면 화가 누그러져
그 칼을 도로 집어넣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쏜 화살은
아무리 나중에 후회를 한다 해도
다시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지만
혀에 베인 상처는 영원히 아물지 않는다.
험담과 악성 댓글은 한 사람의 삶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
모든 만남이 상생의 만남이어야지
아물지 않는 상처를 주는 만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물은 단물과 쓴물을 함께 낼 수 없는데
혀는 복도 내고 독도 낼 수 있다.
좋은 생각, 아름다운 말로 복을 내며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