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태산 소천하

 

 

공자는 '등태산 소천하(登泰山 小天下).' 라고 했다.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다는 뜻이다.

놀은 산에서 보면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어 보인다.

당장 죽을 것 같은 큰 고민거리도

그저 하찮은 작은 점에 불과할 뿐이다.

동네 산에 오르면 동네가 보이고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보인다.

세상은 어디에 서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진다.

행복도 그렇다.

이쪽에서 보면 별 볼 일 없는 것도

저쪽에서 보면 별 볼 일이 있어진다.

남들이 볼 때는 불행한 일도 나에게는 큰 행복이 될 수가 있다.

 

몸이 허약해 병에 자주 걸리면

모두가 자신만의 불운을 불평하게 마련이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神)'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누나와 형들이 모두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가족 모두가 선천적으로 허약했다.

그러나 고노스케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찍 건강에 신경을 쓰게 해준 것에 감사해했고

94세까지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살 수 있었다.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수록

더 높은 다른 곳에서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세상을 표용할 수 있는 능력도 더 커진다.

태산이 작은 봉우리를 품듯

마음을 크게 하고 작은 고락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현실 속에서 너무 잘아지지 말고

늘 태산을 품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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