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복례(克己復禮)

 

 

요즈음은 돈과 이권만 따지지 동식물들도 지키는 예를 인간만이 지키지 않는다.

민들레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거칠게 자라지만 예절을 안다.

한 뿌리에서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우는데 동시에 피는 법이 없다.

한 꽃대가 피고 진 후에야 다음 꽃대가 핀다.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예절이 있다.

국화는 늦가을 서리를 맞으면서 피어난다.

모든 화초들은 '추상(秋霜)' 앞에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다.

오직 국화만이 불굴의 기백으로 고결함을 유지한다.

국화는 오상고절(傲霜孤節)의 기개를 가졌지만

다른 꽃들에게 파례를 다 양보하고 늦게 피어난다.

예를 아는 국화는 군자의 추앙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지례(三枝禮)란 말이 있다.

비둘기는 가지에 앉을 때 절대 어미 새와 같은 가지에 앉지 않는다.

어미 새가 앉은 가지로부터 세 단계 낮은 가지에 앉아 부모에 대한 예를 표한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모두 예를 지키며 공존한다.

 

사리사욕, 탐욕, 충동과 감정을 극복하고 예(禮)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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