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새

 

 

더운 적도의 새는 세상은 다 덥다고 확신한다.

어릴 때부터 익숙했고 늘 접하던 환경이라

추위가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 한다.

그래서 적도의 새는 추운 북극의 새를 보고 털이 많다고 비웃는다.

획일화된 편견은 이렇듯 위험하다.

 

하루살이는 밤을 모르고 매미는 겨울을 모른다.

하루살이나 매미는 평생을 공부해도 밤과 겨울을 알 수가 없다.

 

잘난 듯 보이는 사람의 지식도 알고 보면

하루살이나 매미와 다를 바 없다.

IT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도 외과수술은 할 수가 없다.

토목공사의 달인도 비행기는 만들 수가 없다.

많이 배웠다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려 해서는 아니 된다.

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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