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 수행자가 큰스님과 함께 공양하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공양이 끝나자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큰스님께 한마디 가르침을 청했다.

스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꽤 오랜 침묵이 흐른 후 스님이 말씀하셨다.

"공양이 끝났는가?"

"네, 그렇습니다."

"그럼 바리때를 씻어라."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아니하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진리요, 가장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았다면

일생을 성실하게 산 것이다.

성실한 하루가 성실한 일생을 만든다.

현재는 과거에 갇히거나 미래에 희생되어서는 아니 된다.

지나간 1분은 세상의 돈을 다 주어도 살 수가 없다.

그 어떤 부나 지위도 현재 이 시간보다 중할 수는 없다.

 

세상은 불공평하다고들 하지만 시간만큼 공정한 것은 없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의 시간을 동일하다.

잠시만 지나도 억만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자신이 세상이 어떤 쓰임새가 있을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숙고해보아야 한다.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의 집중.

어미 닭이 알을 품을 때의 열정으로

매 순간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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