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모든 것에는 작은 틈이 있어야 한다.

빛은 바로 그 틈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다.

완벽하게 내부다 차단되어 있으면 칠흑 같은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아무도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한 번도 상처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내면의 자신을 알 수가 없다.

상처의 틈새가 있어야 내면이 밝게 비춰지게 된다.

한 번도 빼앗기거나 잃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세상을 관조하는 큰 시야를 가질 수 없다.


습하고 불결한 내면은 상처의 빛을 통해 아름답게 정화가 된다.

'상처가 모두 아픈 것은 아니다.

성숙한 삶의 지혜를 일꺠워주는 시리도록 고운 상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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