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개 콘테스트가 열렸다.

열다섯 살 소년은 자신이 아끼는 쫑이

1등을 하리라 확신하고 콘테스트에 참석했다.

그러나 쫑은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소년의 실망이 크리라 생각하니 쫑도 기운이 빠졌다.

의기소침해 있는 쫑에게 소년이 말했다.

"쫑, 실망하지 마라.

심사위원들은 네가 얼마나 착하고 예쁜지 모른다.

늘 너와 함께하고 있는 나만이

너를 정확히 알 수가 있다.

콘테스트에 나온 어떤 개보다도

네가 가장 멋지고 소중하다.

심사위원들이 너의 진가를 몰라주었다고

서운해하지 마라."


사람들은 흔히들 순위를 매기고 비교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살아 있는 생명체는 각자가 모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유한 것이며

비교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남들 눈에는 보잘것없이 보여도

누군가에는 더없이 소중하고 가장 값지다.


닉 부이치치는 팔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만 가지고 태어났다.

그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마침내 부모님이 그를 안고 오열했다.

"나에게는 이 세상 무엇보다 네가 가장 아름답다."

모두에게 천덕꾸러기였지만

누군가에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그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며

제2의 인생을 살도록 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우리는 흔히 1등을 하고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눈물 나는 감동, 삶의 에너지는

돈이 아니라 사랑에서 온다.


먹고살기 어렵던 시절 할머니는

고구마를 화로에 구워두셨다가 몰래 주곤 하셨다.

호텔 식사비의 열 배를 치르고서라도

가끔 그 고구마가 먹고 싶어진다.

깊고 큰 사랑과 그리움을 어찌 돈으로 살 수 있겠는가.


천억 원을 주어도 바꾸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천억 부자이다.

가진 것이 없다고 자학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누군가에는 천억의 보석이며

또 사랑하는 천억의 보석을 가진 부자이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면,

진정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바로 사랑의 힘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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