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그러나 좌우의 날개는

몸체를 보호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본분을 망각한 채

날개가 몸체가 되려는 것은 탐욕이다.

몸체를 잊고 혼자만 하는 쇼맨십의 날갯짓은

우스꽝스럽고 유해하다.

편협한 오기와 독선의 광기는

몸에 치명상을 입힌다.

좌우익의 다툼은 몸을 상하게만 할 뿐이다.

 

좌우의 날개는 몸체가 먹이를 구하고

휴식처를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모든 것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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