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사의(見利思義)

 

 

양혜왕이 맹자를 초청하여 나라를 이롭게 해달라고 하자 맹자가 답했다.

 

"왕께서는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만약 왕께서 이익만을 생각하신다면

신하나 선비, 백성들도 모두 제 한 몸 이로움만 생각하게 됩니다.

 

1만 대의 병거(兵車)를 가진 천자를 죽이는 자는

1천 대의 병거를 가진 대신입니다.

1천 대의 병거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지만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임금을 죽여서라도 다 빼앗아야 합니다.

 

개인이 이익 추구에 몰두하면

온갖 불의를 서슴지 않다가 몸을 망치게 되고,

가족들이 저마다 이익에만 급급하다 보면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형제가 서로 다투어 그 집안은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진 사람은 부모를 버리지 않고,

의리가 있는 사람은 임금에게 등을 돌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오직 인의(仁義)만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어찌 이익에 대해 말씀하십니까?"

 

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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